역대급 실적을 보여준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를 이어주는 거대 플랫폼 회사이다. 각자의 집을 대여해 주고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의 플랫폼으로, 요새는 숙소 제공 뿐만 아니라 체험, 각종 액티비티를 판매하는 추세이다. 이번 분기의 실적은 역대 최대인데, 주가 하락은 왜 하고 있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이번 에어비앤비의 매출은 작년보다 약 30퍼센트 증가했다. 작년의 침체기를 잘 버텼기 때문에 올해의 코로나 해제가 도움이 된 모습이다. 사실 코로나만 끝나면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앞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예측보다 조금 앞서나간 매출과 순이익은 아주 좋은 현상이지만, 다음 분기의 실적을 예상하는 컨센서스가 아주 낮게 책정되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4분기의 예상치는 18억달러 정도인데, 작년보다 20퍼센트 정도 증가한 수치이나 현재 분기의 매출이 29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확연하게 낮은 수치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실적을 낮게 예측한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여행업의 계절성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여름에 휴양지에 많이 가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겨울에도 훌륭한 관광지는 많지만, 휴가를 떠나서 편히 쉬기는 좋지 않은 날씨일 것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 수영을 하고 휴양지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여름과 비교하면 추워서 주로 실내에 있는 겨울에는 당연히 여행 관련 매출이 적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체험과 액티비티도 매출의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겨울에는 야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액티비티의 수가 적어지는 것 또한 그 이유가 될 것이다.
에어비앤비의 장점은?
한국에서도 에어비앤비의 영업이 활성화 되었는데, 필자도 가끔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집 근처에서는 거의 쓰지 않으며 여행을 갈 때 주로 사용하는데, 외국에서는 사뭇 다른 방법으로 쓰인다고 한다. 재택근무를 하거나 직업 자체가 디지털 노마드인 사람은 나라를 옮겨 다니며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마다 장기로 호텔에 숙박하기에는 비용적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에어비앤비는 단기에서부터 장기 숙박까지 많은 부분을 책임 져 준다. 휴양지로 유명한 포르투갈의 경우 현지에서 한달 살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호화스럽지 않은 생활을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서 적당한 컨디션의 집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다. 또한 보증금도 필요 없고 집주인과의 소통도 원활한 편이라서 매우 인기 있는 플랫폼인 것 같다.
하지만 모든 나라에서 에어비앤비가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중국 등의 폐쇄적인 나라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관광지가 아닌 지역에서는 딱히 매출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가 나의 집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요즘에는 숙박 제공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와 액티비티를 판매하고 있으므로, 장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된 것이다. 코로나의 여파가 저물어가는 지금, 아쉽게도 여행의 수요가 폭발하지 못하고 묶여있는 상태이다. 대 인플레이션과 긴축의 시대에서 숙박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지 정말 궁금해지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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