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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일론머스크, 결국 트위터를 손에 쥐다 (트위터 상장폐지)

몇 달 전부터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그 가격만 무려 한화 50조가 넘는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인수는 잡음이 굉장히 많았다. 트위터 내부의 봇 수를 걸고넘어지면서 계속 질질 끄는 상황이 발생되었는데, 결국에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를 하게 된 것이다. 올해 초 트위터의 지분 9퍼센트 이상을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가 되었는데, 그때 이사회에 소속되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그 후 프리미엄을 붙여 직접 인수를 제안했다. 그래서 결국 이번 계약으로 본인의 소유가 된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인수가 완료되자마자 최고경영자와 임원을 해고한 일이다. 이에 대해 트위터는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고, 본사 직원도 대다수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일론 머스크는 앞서 언론의 자유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발언했었는데, 이미 영구정지되어버린 많은 계정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는 영구 정지된 사례가 있다. 또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많이 영구정지를 당했다. 그 이유는 트위터의 정책 위반이지만, 그 옳고 그름과 정책은 한 회사가 정하는 것이다.

이에 불만을 가진 트럼프는 본인만의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기까지 했다. 과연 표현의 자유와 공공의 질서 유지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일론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를 조금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엄청난 팔로워를 가진 도널드 전 대통령의 계정이 살아난다면 이번 중간 선거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번 주에 일론 머스크는 직원들을 만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본사를 찾았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중요시하면서도 트위터가 무료로 아무런 책임 없이 말할 수 있는 곳은 아니라고 했다. 또한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인수를 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본인의 선택이 미래 문명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을 비즈니스로 본 것이 아니라 인류의 중요한 틀을 마련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현재는 그저 짧은 글을 쓰고 공유하는 SNS이다. 또한 광고로 먹고사는 광고 기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곁들여 전 세계가 후원과 송금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면 새로운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도 있다. 

그는 적당한 자유를 주면서 책임을 묻는 그런 건강한 공간을 만들고 싶은 것 같다.

일론 머스크는 예전에도 다른 인수한 적이 있다. 바로 솔라시티라는 태양광 회사인데, 2016년 당시 20억 달러에 인수했었다. 본인의 선택을 믿고 과감하게 회사를 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 결과 그는 전기차, 우주산업, 태양광 산업, 인공위성 데이터 산업 등 여러 분야의 경영과 더불어 아주 영향력 있는 소셜 미디어 회사까지 손에 넣고 있다. 이는 마치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미래 인류를 위해 조금씩 모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는 본인도 트위터를 높은 프리미엄을 끼고 사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트위터를 그저 SNS가 아닌 가치있는 도구로 보고 과감한 선택을 한 것 같다. 또 지난주에 있었던 테슬라의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트위터의 잠재력이 훨씬 큰 것 같다고 직접 발언했다. 현재 트위터는 거래정지가 된 상태이며 상장폐지가 될 예정이다. 다시 재상장을 할 예정이라고는 하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새로운 모습의 트위터를 기대해보며 다른 기술과 합쳐지는 SNS의 순기능을 기대해볼 만한 것 같다. 오늘도 SNS를 소홀히 하며 열심히 사는 당신에게 박수를 보낸다. 오늘도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