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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OPEC의 석유 감산과 인플레이션의 관계

OPEC+의 결단과 반발하는 나라들

OPEC+는 지난주에 석유를 적게 생산하는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자 서양 국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에너지 관련 기구는 이러한 감산이 인플레이션을 아주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석유는 우리 생활 깊숙한 곳까지 속속들이 침투해 있다. 

당장 출퇴근하는 가솔린/디젤 연료가 석유에서 나오며, 플라스틱과 아스팔트, 심지어 수소까지 석유에서 추출한다.

이렇듯 들어오는 석유의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전 세계의 자가용/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의 부담이 커질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은 석유 정제로 많은 수출을 하는 나라이다.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후 다시 수출하는 상황인데, 

많이 오른 석유값에 비해 완제품의 가격은 즉시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이는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질 것이다.

많은 국가의 인플레이션에 막대한 영 향을 미치는 원유 생산량이 감산 되자 서부 국가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산 감소를 한 이유를 알아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에너지를 무기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국제통화기금이 세계 성장률을 낮춘 데 이어 석유의 수요가 많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것이 그것을 정당화하고 있다.

예상보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많이 생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백악관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 바이든이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직접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지만 그것이 소용 없는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는 무기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사우디에 전했다. 감산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다면 무기를 판매 하지 않겠다고 선언 한 것이다. 미국의 입장에서 억제할 수 있는 카드가 별로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한 하원의원은 사우디가 한 행동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석유를 무기화 한 것처럼 우리는 무기를 직접 제한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과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판단을 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는 정치적으로 무언가를 얻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며 미국과의 협동을 말하고 있다.

"단순히 경제에 관한 결정일 뿐이며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 세계 에너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라며 일축했지만

미국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제아무리 미국이라고 할지라도 원유 생산만큼은 타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아주 중요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미국은 이러한 감산 행위 자체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나오는 석유가 줄어들면 전 세계의 석유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OPEC+마저 석유를 적게 생산하게 되면 가격이 치솟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물론 미국도 셰일가스와 석유가 나오는 나라이지만, 비용과 환경을 생각하면 차라리 수입하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괜찮은가?

우리나라의 예를 잠깐 들어보면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이다. 대부분의 원재료를 수입해 오는데, 가장 많이 필요한 석유의 가격이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실업률의 증가와 환율이 오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수입하는 기업의 적자가 커지며 소비가 둔화되어 경제가 침체된다. 거기에 대대적인 리세션으로 인해 빚을 감당하게 힘들어지게 되면 서민들의 경제는 매우 힘들어질 것이다. 당장 1,600원 대인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로 다시 치솟는다면 30퍼센트 이상 증가하는 교통비 때문에 누군가는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자가용이 대세인 우리나라는 특히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많다. 모두가 기름값이 두려워 차를 타지 않는다면 여행지는 타격을 받을 것이고, 이 또한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실업률이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수요를 줄여야 공급도 줄이고 인플레이션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인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고통이 따른다.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사회가 혼란스러워지고 정치인은 비난받으며 부자들도 눈치가 보일 것이다.

신생 기업들과 스타트업이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경제 불황 조짐이 보이는 시기에는 역시 현금 흐름이 좋은 이들이 승리자가 될 것이다.

기호품이 아닌 필수재를 파는 사람과 이러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분야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에 유행했던 'FLEX' 문화가 아닌 '무 지출 챌린지' 등이 대체하는 것을 보면 정말 인플레이션 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현금이 최고일 것 같지만 역시나 인플레이션에는 자산이 중요하다. 현금으로 보유하자니 환율이 오르고, 

환전하자니 고점일 것 같고, 자산을 사자니 더 떨어질 것 같은 이런 시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우리같이 부동산이나 투자에 입문하는 자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일 것이다. 많은 공부를 통해 적절히 진입한다면 수년 내로 아주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고, 화이팅입니다 :)